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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삿갓이 길을 가다 한 서당에서 재워줄 것을 청하나, 훈장은 그를 미친 개 취급하며 내쫓는다. 이런 서당에 대한 욕설을 퍼부은 시이다.

辱說某書堂 (욕설모서당)

書堂乃早知 (서당내조지)[1]
房中皆尊物 (방중개존물)[2][3]
生徒諸未十 (생도제미십)[4]
先生來不謁 (선생내불알)[5]

  1. 내조지 : ‘내 좆’
  2. 방중  : 內가 아니라 中을 쓴 것으로 보아 ‘방사 중인’을 뜻함
  3. 개존물: ‘개 좆물’
  4. 제미십 : ‘제미’는 '제 어미'의 줄임말이고, 십은 '씹하다'이다.
  5. 내불알 : ‘내 불알’. 사실 문법상으로 부래알(不來謁)이 맞다.

(한문대로) 해설

서당을 일찍부터 알고 와 보니
방안에는 모두 귀한 물건들일세
학생은 전부 열명도 채 안되고
훈장은 와서 만나주지도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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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의 야박한 인심을 비아냥거리는 욕설시이다. 금강산 유점사에 방문했을 때의 시라고 한다.
僧頭團團汗馬螂 (승승단단한마랑)
儒頭尖尖坐狗腎 (유두첨첨좌구신)
聲今銅鈴零銅鼎 (성금동령영동정)
目若黑楸落白粥 (목약흑추락백죽)
 
중 대가리 똥글똥글 땀난 말불알
선비 상투 뾰쭉뽀쭉 앉은 개자지
목소리 곧 구리솥 구르는 방울소리
눈깔은 흰 죽에 빠트린 검은 호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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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집에서 밥을 얻어 먹었는데 쉰밥을 주자, 그를 저주하기 위해 지은 언어유희적 시이다.

二十樹下 三十客 (이십수하 삼십객)
四十家中 五十食 (사십가중 오십식)
人間豈有 七十事 (인간기유 칠십사)
不如歸家 三十食 (불여귀가 삼십식)

스물나무아래 서른("서러운") 나그네에게
마흔("망할") 집에선 쉰밥을 주네
사람이 어떻게 일흔("이런") 짓을 하리요
집에 돌아가 서른("설익은") 밥 먹느니 못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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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삿갓이 한 서당에 묵기 위해 서당 훈장과 시짓기 내기를 하며 지은 시이다. 훈장은 시에서 잘 쓰이지 않는 ‘멱’(覓) 자를 운으로 하여 지어보라고 한다.

許多韻字 何呼覓 (허다운자 하호멱)
彼覓有難 況此覓 (피멱유난 황차멱)
一夜宿寢 懸於覓 (일야숙침 현어멱)
山村訓長 但知覓 (산촌훈장 단지멱)

허다하게 많은 운중 하필“멱”이요
저번 멱도 어려운데 이번에도“멱”
하루 밤자고 묵음이 “멱”에 달렸고
산골 훈장은 아는게 “멱”자 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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