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시

김소월 - 가막덤불[무료시]

골목대장균 2011. 12. 21. 14:21
반응형

산에 가시나무
가막 덤불은
덤불 덤불 산마루로
벌어 올랐소

산에는 가려해도
가지 못하고
바로 말로
집도 있는 내 몸이라오

길에는 혼잣몸의
홑옷 자락은
하룻밤 눈물에는
젖기도 했소

산에는 가시나무
가막덤불은
덤불덤불 산마루로
벌어 올랐소.


반응형